표1은 장대나 시설·기구의 역사(재질의 변화)와 세계 기록과의 관계를 정리한 것입니다.

장대높이 뛰기는 다른 경기 종목과는 달리 인간의 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장대의 재질(주로 탄력성)에 따라 기록이 크게 신장되었습니다. 또, 스폰지 매트 개발로 바 클리어런스의 효율도 높아졌고, 박스의 사용도 도움닫기 속도를 도약(장대)으로 연결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장대(재질)의 역사는 크게 4기로 나눌 수 있으며 다음은 그 4기에 대해 간단히 세계 기록과의 관계를 설명한 것입니다.

①목재 장대 시대

히코리, 물푸레나무, 흰 물푸레나무 등이 사용되었다. 이 나무 장대들은 무겁고 부러지기 쉬웠으며 탄력이 거의 없었다. 당시의 기록은 미국의 호먼이 2m44(1863년), 캐나다의 럿셀이 2m87(1867년), 그리고 영국의 호일러가 3m05(1866년)라는 기록을 남겼다. 당시 영국에서는 장대를 기어오르는 "클라이밍"이 인정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 보다 기록이 좋았다. 이 나무 장대는 미국의 썸제가 1906년 3m78의 기록을 세울 때까지 사용되었다.

②대나무 장대 시대

1907년 미국 드레이의 3m79가 대나무 장대에 의한 최초의 세계 기록이었다. 그 후 처음으로 1912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에 처음으로 4m대(4m03)의 기록이 나왔다.

이 시대의 최고 기록은 1942년에 미국의 워머덤이 낸 4m77로 35년간 98㎝의 기록 향상을 보았다.

대나무는 일본이 특산지였다는 것과 관련하여 로스엔젤레스올림픽(1932년)에서 四田修平이 2위(4m30), 베를린 올림픽(1936년)에 西田와 大江이 각각 2,3위 입상을 하는 등 일본 선수의 활약이 대단 했다.

③금속장대 시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의 대나무는 외국에 전해지지 못하게 되었고 그 대신 금속 장대가 보급되었다. 그러나 내구성은 뛰어났지만 탄력성은 대나무 장대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세계 기록은 10년간 겨우 3cm밖에 갱신되지 못했다.

④유리 섬유 장대(Glass fiber pole)시대 1960년대에 들어와 탄력성이 뛰어난 섬유 유리로 만들어진 장대가 보급되었다. 이 장대는 "마법의 지팡이"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로써 소련의 붑카에 의해 세계 기록은 약30년 사이에 1m26이나 갱신된 6m대에 들어갔다. 이렇게 장대의 재질 변천과 그에 따른 세계 기록의 변천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유리 섬유 장대 시대로 인한 기록의 향상은 괄목할 만한 일입니다.